위키리크스 전말 다룬 영화 토론토영화제서 개봉

북미 최대의 영화 축제인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삶을 다룬 영화가 개봉된다.
5일(현지시간) 첫 상영될 빌 콘돈 감독의 신작 '제5계급(The Fifth Estate)'은 어산지의 심복이자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트 베르크가 위키리크스 사태의 전말을 기록한 책 '인사이드 위키리크스(Inside WikiLeaks)'에 기반하고 있다.
제5계급의 최초 상영은 위키리크스에 70만건의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지난달 21일 미 군사재판서 35년형을 선고받은 첼시 매닝의 형선고 후 보름만이다.
일병에서 이병으로 강등된 매닝은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기지에서 정보 분석가로 복역 중이던 지난 2010년 기밀유출 혐의로 구속됐다.
원래 이름이 브래들리였던 매닝은 수감 도중 자신은 여성이며 이름을 첼시로 바꿔 불러달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산지는 현재 망명을 신청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캐머런 베일리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 작품은 할리우드 영화 같은 보통의 극 영화가 아니라 뉴스와 같은 스토리를 다룬 영화"라며 "관람하기에 좋은 흥미로운 영화"라고 평가했다.
베일리 위원장은 "영화는 아주 독특한 감정의 도구"라며 "이 영화는 영상의 크기와 힘, 음악 등 모든 도구를 마음껏 활용해 깊은 곳에 있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보통의 뉴스가 전할 수 없는 전체의 이야기를 영화가 전달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이 영화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전말을 전달하려 한다"며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토론토 영화제에는 146개의 개봉작을 포함해 총 366개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제5계급 이외에도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만델라 : 자유로의 긴 여정(Mandela : Long Walk to Freedom)',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악마의 매듭(Devil's Knot)' 등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함께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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