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대국 거물 지도자들, 보이는 만큼 클까?

웃통 벗고 말타는 상남자 푸틴, 올랑드와 함께 170㎝에 불과
오바마·캐머런·에르도안·트뤼도 등 180㎝ 넘는 장신
난민 사태 일으킨 시리아의 알아사드 대통령 189㎝로 최장신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손을 맞잡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키 차이가 꽤 난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군사강대국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가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지속적인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양국의 정상 모두 특유의 카리스마로 대국을 이끌고 있지만 키 만큼은 상반된다.

군사 전문사이트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선정 국방력 세계 2위인 러시아의 수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는 '상남자'다.

지난 10월 63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이 준비한 생일 파티는 연회가 아닌 아이스하키였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웃옷을 벗은 채 말에 타고 있는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마초' 이미지 탓에 사람들은 흔히 그가 장신의 거구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그의 키는 170㎝이다. 일부 외신들은 이마저도 부풀려진 수치라며 165㎝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재선까지의 임기를 마친 후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됐던 그의 측근이자 2인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키는 163㎝로 더 작다. 다만 외무장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188㎝의 장신이다.

반면 GFP 선정 국방력 세계 10위인 터키의 지도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87㎝의 장신이다.

키도 크지만 풍채도 좋아 터키 내에서 별명이 '빅 가이(big guy)'이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총리시절 외무장관을 역임했던 측근이자 현 총리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160㎝대로 키가 작다.

GPF 선정 세계 1위의 군사 강대국인 미국은 지도부의 키도 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5㎝이며 조 바이든 부통령은 183㎝이다. 외교 수장인 존 케리 국무장관은 193㎝의 큰 키를 자랑하며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180㎝의 장신이다.

미국은 유력 대선 후보들의 키도 크다.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키는 170㎝로 여성으로는 작지 않은 편이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막말의 대가이자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도 188㎝의 장신이다.

미국의 우방이자 세계 5위 군사 강국인 영국의 지도부도 큰 키를 자랑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85㎝로 오바마 대통령과 같으며,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도 190㎝의 장신이어서 '트윈 타워'라 부를 만 하다.

세계 3위 군사 강대국인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키는 180㎝ 가량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178㎝ 수준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175㎝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섰을 때 확연히 크고 오바마 대통령과 섰을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180㎝에 힘이 실린다. 일본의 군사력은 세계 9위로 평가됐다.

세계 4위 군사강국인 인도의 수장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키는 177㎝이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이자 세계 6위, 8위의 군사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은 모두 키가 크지 않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키는 170㎝로 알려져 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키는 165㎝이다.

그러나 지난달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엘리제궁에서 포옹한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의 키가 거의 같은 것처럼 느껴져 일각에서는 올랑드 대통령의 키가 170㎝에 미치지 않는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군사강국 7위에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의 키는 메르켈 총리보다 조금 더 큰 167㎝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주요 국가 지도자 중 가장 키가 큰 사람은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이다. 세계 14위의 군사강국이자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캐나다를 이끌고 있는 40대 미남 지도자인 트뤼도 총리의 키는 188㎝이다.

지난 10월 총선에서 트뤼도 총리에게 패배해 지난달 물러난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도 188㎝의 장신이다.

강대국은 아니지만 최근 전례 없는 유럽 난민 사태를 가져온 장본국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189㎝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지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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