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16V 전투기 2대, 수개월 지연 끝 대만 도착…66대 도입 본격화

2019년 66대 주문…중국 군용기 감시 위해 도입

2026년 1월 28일, 대만에서 군사훈련 중 F-16V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년 주문한 F-16V 전투기 66대 중 첫 2대가 수개월간의 지연 끝에 2일 대만에 도착한다. 이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를 감시하기 위해 거의 매일 긴급 출격해야 하는 대만 공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전투기 도착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물론 연말까지 단 두 대만 인도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조만간 추가로 신형 F-16V가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투기는 대만 동부 해안의 타이둥 공군기지로 보내진다.

대만 정부는 자국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국이자 무기 공급국인 미국이 무기 인도를 반복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최근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의지에 대한 대만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 14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안을 잠정 보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4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후 26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만 문제를 길게 논의하지 않았다며 시 주석이 자신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미국은 2019년 록히드마틴의 F-16V 전투기를 대만에 80억 달러 규모로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계약이 완료되면 대만이 보유한 F-16 전투기 수는 200대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사유로 인해 그간 항공기 인도가 차질을 빚어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