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택배 9개월 만에 1500억건…韓 1년 물량의 23배

무인배송차 200여개 도시 운행…드론 배송도 연 400만건 육박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시 청양구의 한 주거단지에서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스캔해 무인배송차가 배달한 주문 상품을 수령하고 있다. 2026.4.7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의 올해 택배 처리량이 9개월 만에 1500억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오간 택배 물량의 23배가 넘는 규모다.

1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중국의 택배 업무량은 1500억건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12일 빠른 속도다.

중국의 택배 물량 증가 속도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2024년 11월 연간 택배 업무량이 처음으로 1500억건을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10월, 올해는 다시 9월로 앞당겨졌다.

한국과 비교하면 중국 택배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가 한국통합물류협회(KILA)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25년 연간 택배 물동량은 64억1773만개로 집계됐다.

중국이 올해 9개월 동안 처리한 택배만 한국의 지난해 연간 물량의 약 23.4배에 달하는 셈이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택배 업무량 1989억5000만건을 2025년 말 인구 14억489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약 141.6건이다. 한국은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가 125.5회로, 중국이 약 13% 많았다.

중국에서는 한국처럼 집 앞까지 직접 배송하는 방식뿐 아니라 주거단지나 마을에 설치된 '콰이디 이잔'(택배 보관소) 등을 널리 활용한다.

최근에는 무인배송차와 드론 등 자동화 배송 수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무인배송차는 2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드론으로 운송되는 택배도 연간 400만건에 육박한다.

중국 당국은 전자상거래 소비 확대와 농촌 배송망 확충, 자동화·무인화 기술 도입 등이 택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우정국은 올해 1500억건 돌파와 관련해 "중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준다"며 택배 산업이 경제 순환과 민생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