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텐센트, 오라클과 데이터센터 계약…AI 칩 10만개 활용 가능해져

계약 규모 약 9.5조…30% 선금으로 지급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텐센트 본사 모습. 2022.07.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빅테크 텐센트가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과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10만 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오라클의 동남아시아 내 여러 데이터센터를 5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5200억원)에 달하며, 텐센트는 전체 계약 금액의 약 30%를 선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텐센트는 중국에서 확보할 수 없는 약 10만 개의 고성능 AI 칩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텐센트와 오라클이 체결한 해외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텐센트가 이 같은 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통제로 중국 기술 기업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임대를 통해 이를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계약금 지출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138억 위안(약 2조7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텐센트의 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