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경제 압력 견디며 발전…'대만독립' 세력 단호히 타격"

국경절 연설…"연간 목표 완수·15차 5개년 좋은 출발" 주문
대만 관련 '독립 행위 반대'서 '독립 세력 타격'으로 표현 변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 기념일 전야 국경절 리셉션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2026.9.30.ⓒ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가 대내외 압력 속에서도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을 주문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 국경절 리셉션 연설에서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압력을 견디며 전진하고 새로운 방향과 질적 향상을 향해 나아가면서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복잡하게 얽힌 국제·국내 정세에 직면해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한다는 업무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한층 심화하고 발전과 안보를 보다 잘 총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향, 더 높은 질,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민생을 실질적으로 보장·개선하고 연간 목표와 임무를 완수해 '15차 5개년 계획'의 좋은 출발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 기념일 전야 국경절 리셉션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2026.9.30.ⓒ 로이터=뉴스1
대만 언급 '반대'서 '타격'으로…'평화적 발전'도 명시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경절 연설과 일부 달라진 표현을 내놨다.

시 주석은 "양안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대만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며 외부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며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통일의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경절 리셉션에서 시 주석은 "'대만독립' 분열 행위와 외부세력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대만독립'에 대해 '반대'라는 표현을 썼지만, 올해는 대상을 '분열 세력'으로 지칭하며 '타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조국통일 대업 추진'을 명시했으며, 지난해 포함됐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 문구는 이번 연설에서는 빠졌다.

시 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견지하고 두 지역이 국가 발전에 더 잘 융합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외정책과 관련해서는 독립·자주의 평화외교정책을 견지하고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이행해 "혼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주재했으며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당·국가 지도부를 비롯해 각계 대표와 각국 외교사절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