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한중 문화교류, 얼음 녹이기 시작…내년 전면 복원"
주중문화원서 '한중 문화예술 토크콘서트' 열려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노재헌 주중국대사가 한중 문화교류와 관련, "얼음을 녹이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며 "내년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전면적 복원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주중한국대사와 함께하는 한중 문화예술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1월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문화교류와 관련해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언급했었다.
노 대사는 또 중국 고전 '국어'의 '화실생물, 동즉불계'(和實生物, 同則不繼)를 인용,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고 잘 결합해 창작하면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도 말했다.
주중대사관과 문화원은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국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엔 건축가인 마옌숭 매드 아키텍츠 창립자와 문화예술기획자 웡링, 스닝 발렌티노 중화권 최고경영자(CEO), 류창 패션미디어그룹 회장, 청년 예술가 왕하이닝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시와 건축, 패션과 미디어, 예술과 기술, 청년 창작 등을 주제로 한국과의 교류 경험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의 문화적 강점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류 회장은 "한국은 전통문화를 개량하고 더 젊게 만들어 박물관에서 먼지만 쌓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동양 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문화 코드로 바꾸는 데도 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와 풍부한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뉴미디어의 빠른 전파력과 거대한 이용자층이 더해진 게 현재 중국의 문화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윤호진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이날 '한중 문화예술 교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수교 이후 양국의 전시·공연·예술가 교류 성과와 향후 방향을 소개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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