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농산물 관세 낮추지만 대두는 제외…10% 추가 관세 유지

옥수수·밀·육류 등 포함…대두 추가 관세 10% 유지

<자료사진>.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했지만, 주요 수입 품목인 대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미중이 각각 약 300억 달러(약 40조7700억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관세 인하 대상 목록에는 옥수수와 밀, 수수, 육류, 유제품 등이 포함됐다.

콩기름인 대두유와 기름을 짜고 남아 사료 원료로 쓰이는 대두박도 대상에 올랐지만, 대두 자체는 빠졌다.

이에 따라 미국산 대두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유지된다. 거래업계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민간 대두 가공업체들이 감당하기에는 관세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시노그레인(中储粮·중추량)과 중량그룹(中粮集团·COFCO)이 구매한 미국산 대두는 합쳐서 1200만톤을 넘었다. 이는 백악관이 중국의 2028년까지 연간 구매 약속 물량으로 제시한 2500만톤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대두 구매가 중국의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펑추청 후퉁리서치 창립자는 로이터에 "중국의 대두 구매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의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지렛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번 관세 인하 대상 농산물 및 관련 제품의 2024년 교역액은 약 170억 달러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중국이 대두를 제외한 미국산 농산물 등을 2028년까지 매년 이 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당 구매 목표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 대두를 판매하는 국제기업의 한 거래업자는 다른 품목의 관세 인하가 중국의 170억 달러 규모 구매 약속 이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관세가 낮아지더라도 미국산 대두의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