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시험개통 정황…"화물차 줄섰다 밤엔 사라져"

대북소식통 "새 세관서 통관 절차 확인…12년 살며 처음 봐"

17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 북한으로 향하기 위해 통관 절차를 기다리는 화물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독자 제공).2026.9.17/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시험개통이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

북중 접경지역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후 4시쯤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에 새로 마련된 세관 인근에서 화물차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새로운 세관에서 통관 절차를 밟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 절차를 밟으면 신대교를 통해 신의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세관을 통과한 뒤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신의주로 들어가며, 더 이동하면 용천 방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식통이 오후 9시쯤 퇴근길에 현장을 다시 확인했을 때는 상황이 달라져 있었다.

통관 절차를 기다리던 화물트럭과 불도저, 새 차량 등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는 "12년 살면서 처음 본 것"이라며 "중국 자가용이 조선으로 수입돼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가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낮에 확인했던 화물트럭과 불도저가 모두 없어졌다"며 "통관 절차를 마치고 조선으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약 3㎞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이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접속도로와 통관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정식 개통이 장기간 미뤄졌다.

최근에는 북한 측 연결도로와 세관·출입국 시설 공사가 진행되는 등 개통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중국과 북한 당국은 아직 신압록강대교 시험개통 여부나 정식 차량 운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장 상황을 종합하면 신압록강대교는 이미 시험개통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개통은 별도의 개통식을 거쳐 공식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정식 개통 시점으로 오는 10월 6일 또는 그 전후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10월 6일은 북한과 중국의 수교 77주년 기념일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