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피인수 무산' 中AI 스타트업 마누스, 7000억 자금 조달
블룸버그 보도…기업가치 40억달러 평가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 빅테크 메타가 인수하려다 무산된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가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조만간 완료한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메타의 마누스 인수 거래가 중국 정부에 가로막혀 완전히 무산된 후 첫 번째 투자 유치다.
마누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약 40억 달러(약 5조 53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말 메타가 마누스 인수 계약에서 제시했던 20억 달러의 2배다.
블룸버그는 마누스의 신규 투자자 정보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누스의 기존 투자자에는 텐센트, HSG(전신은 세쿼이어 캐피털 차이나), 진거펀드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마누스는 뛰어난 작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았다.
이후 마누스는 중국 내 인력을 축소하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다. 업계에서는 마누스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자본·기술 이전 규제를 피하기 위한 '싱가포르 워싱'을 목적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으로 봤다.
이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지난해 말 마누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I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메타가 마누스를 인수하자 중국 당국은 기술 수출 규제 위반 가능성을 검토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샤오훙 마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 등은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내 법인과 관련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결국 지난 4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메타의 마누스 인수를 불허했다. 메타가 마누스를 인수한 지 4개월 만에 발생한 일이다.
한편 마누스는 지난 1일 독립적인 AI 에이전트 연구소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창업자 샤오훙과 지이차오 등이 여전히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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