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등 세계가 중국인 삶 보고싶어 해"…조춘청랑 인기 고무된 中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순위서 2위…역대 중드 최고 성적
"기존 사극 콘텐츠 아닌 현대극…사랑·직장 등 보편적 소재 다뤄"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이 제작한 드라마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자체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콘텐츠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동영상 플랫폼 유쿠 등에 따르면 유쿠가 제작한 현대극 '조춘청랑'이 8월 24~30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Shows) 차트에서 중국 본토 드라마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방영 후 첫 5일간 조회수는 240만 회, 시청 시간은 2150만 시간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상위 10개에 포함된 유일한 중국 작품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TV 시리즈인 '조춘청랑'은 중국 베이징의 광고대행사를 배경으로 신입사원과 상사의 사내 연애를 담고 있다. 중국 유명 배우 징보란과 쑨첸이 출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수년간 해외로 수출된 중국 드라마는 고전·역사·무협 위주였다"며 "조춘청랑은 도시의 사랑, 직장 내 압박, 개인의 성장에 관한 현대 중국 이야기가 널리 퍼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성과가 단순 순위를 넘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퉁차오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네트워크문학연구실 부소장은 "해당 드라마는 웹소설로 시작돼 도시 감정과 직장 내 갈등 상황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보여줬다"며 "동양의 미묘한 감정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장펑 난징사범대 부교수는 "중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회사 내 승진, 가족, 여성의 성장, 도시의 외로움 같은 현대적 문제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해외 시청자들은 중국인이 어떻게 일하고 사랑하며 좌절을 겪고 치유되는지 보고 싶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신메이 광전총국 발전연구센터 국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넷플릭스에서 중국 IP(지식재산)를 활용한 여러 작품이 방영됐으나 '조춘청랑'만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라틴아메리카, 아랍, 중앙아시아,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의 시청자들이 현대 중국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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