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에 '지미 라이' 또 언급할까…아들 "부디 석방을"

세바스티앙 라이, 내주 시진핑 방미 앞두고 美의회 청문회 출석

홍콩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75)의 모습. 2021.02.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중 정상회담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미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앙 라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 참석해 "일주일 후 시진핑 주석이 이 도시에 손님 자격으로 올 것"이라며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했다.

올해 78세인 지미 라이는 반중 성향 언론 재벌로 올 초 홍콩 당국으로부터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무거운 형량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세바스티앙 라이는 "아버지는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며 "그를 감옥에 가둬두는 것은 그를 부당함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아버지가 감옥에서 사망한다면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워싱턴에서는 중국에 억류된 종교 지도자 및 민주화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지미 라이 석방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지미 라이를 두고 '최악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는 등 석방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지미 라이를 포함한 인권 문제를 제기한 후 조선족인 진밍르 중국 시온교회 목사가 석방되면서 중국에 억류된 인사들의 가족들은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은퇴한 위구르족 의사 굴샨 아바스의 딸 지바 무라트는 모친이 약 8년간 구금되어 있다며 "중국 당국이 인권 활동을 하는 미국인 친척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협박할 수 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