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할 때 가면 책임은 당신이'…日, 후지산 사고시 헬기 비용 부과
비시즌 등반시 사전 신고 의무화…5분당 연료비 7만원
7년간 야마나시현서 21건 사고…4명 사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야마나시현 정부가 7월 초~9월 초를 제외한 비등산 시즌에 후지산을 오르는 관광객의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구조 헬기 출동 시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야마나시현 측에서만 21건의 사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현 정부는 여름 등산 시즌 외에는 후지산 등반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새 제도를 마련해 내년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새 규정은 비등산 시즌에 6합목 이상을 오르는 경우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등산 계획이 부실하면 수정 권고를 받게 된다. 또 구조 헬기 출동 시 연료비를 5분당 8000엔(약 7만 원) 단위로 청구할 방침이다. 신고하지 않고 등반하다 구조되는 경우나, 신고했더라도 전문가가 '경솔한 등반'으로 판단하면 비용을 부과한다.
합목은 후지산 등산로에서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한 위치 표시를 말한다. 정상까지는 10합목으로 나뉘어 있어 6합목 이상이라는 의미는 대체로 후지산 중턱 이후 구간을 말한다.
야마나시현은 연료비 외에도 인건비 등 추가 비용 산정을 검토 중이며, 준비 부족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비슷한 제도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 중이다. 사이타마현은 지난 2018년부터 구조 헬기 출동 비용을 5분당 8000엔 단위로 청구해 왔으며, 제도 시행 후 유료 구조 건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후지산은 행정적으로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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