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러, 2023년 7월 김정은에 파병 요청…北전사자 2288명"
"쇼이구 당시 러 국방장관 방북 계기로 협상 시작"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2024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하기 약 1년 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북한 평양의 '해외 군사작전 전투 위훈 기념관'을 방문한 소식통을 인용, 기념관 전시자료에 2023년 7월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파병을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양측 협상이 시작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은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김 총비서를 만났다. 북러 양측은 이후 군사협력 강화 방침을 공개했지만 북한군 파병 협의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듬해인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가을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소식통은 해외 군사작전 전투 위훈 기념관에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숨진 북한군 2288명이 전사자로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기념관과 맞닿아 있는 묘지엔 이 가운데 '영웅'으로 추대된 300명의 묘비가 있으며, 나머지 전사자 유골함은 기념관 2~3층에 안치돼 있다.
묘비와 유골함엔 전사자 이름과 생년월일, 사망 원인 등이 적혀 있고, 10대 후반~20대 초반 병사가 대다수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당 기념관엔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되지 않겠다'는 내용의 북한군 병사 문서도 전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전사자 절반 이상이 자폭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드론 공격으로 숨진 병사도 많았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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