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8월 매출 53% 급증 '사상 최대'…"공장 20곳 증설해도 부족"
AI칩 수요에 월매출 4개월 연속 증가…첨단공정 풀가동
파운드리 점유율 TSMC 72.5%·삼성 5.9%…올해 최대 640억달러 투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8월 매출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53% 넘게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TSMC는 약 20개 공장의 건설·설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례 없는 증설에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TSMC의 8월 매출은 5148억 대만달러(약 163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3.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10.1% 늘었다.
월간 매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둔 TSMC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TSMC는 생산시설을 기록적인 속도로 늘리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클리프 허우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달 회사가 대만과 해외에서 약 20개 공장의 건설과 설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동시에 4~5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최대 수준이었다.
허우 COO는 "현재 거의 4~5배 규모로 따라잡으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TSMC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제조장비 규모도 지난해 말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AI 수요에 힘입어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도 더 세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2.5%에 달했다.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는 5.9%로 2위, 중국 SMIC는 5.4%로 3위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프로세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의 첨단 5·4·3나노미터 생산능력은 2분기 내내 완전 가동됐다.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2분기 합산 매출도 약 534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용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첨단공정의 공급 부족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7월 TSMC는 올해 매출과 투자 전망을 상향했다. 올해 달러 기준 매출이 40%를 조금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설비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600억~640억 달러로 제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7% 넘게 급증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446억~458억 달러로 전망했다.
TSMC는 최근 네덜란드 ASML과 합의해 2030년부터 최첨단 하이 NA(High 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첨단 반도체 양산에 사용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이 최대 4억 달러에 달하는 장비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의 가파른 증가세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60%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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