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4연임 앞 中세대교체 속도…요직에 '70허우' 약진

공안부 부부장·경제도시 상하이 시장 모두 '70년대생'
내달 5중전회서 중앙위원 약 40명 물갈이…당국 사정작업 지속

지난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인리 베이징시 공산당 서기가 시 주석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7.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중앙 및 지방 주요 요직에 1970년대생을 뜻하는 '치링허우'(70허우)가 잇달아 발탁됐다.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1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21차 당대회에서 4연임을 시도,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베이징시 부시장 겸 시 공안국 국장을 맡고 있는 친윈뱌오가 공안부 당위원회 위원 겸 부부장(차관)에 임명됐다.

1974년생으로 광시 좡족자치구 공안청에서 장기간 근무한 친 신임 부부장은 공안부 형사수사국을 거쳐 베이징시 공안국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2024년 12월 부시장 겸 공안국 국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날 1970년생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시 공안국 국장, 신장 공안청 부청장을 역임한 가오치는 부부장 급인 반테러 전임관 겸 부총경감에 임명됐다. 가오 전임관은 신장 이리 카자흐자치구 공안국장 재직 중 미국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최근 중국 정부 신규 인사를 보면 '70허우'의 약진이 돋보인다.

우선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시 시장엔 당 부서기를 지낸 주중밍이 시장 대행으로 임명됐다. 전임인 궁정 시장은 주 시장 대행보다 12살 많은 1960년생이다.

1972년 4월 생인 주중밍은 시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식 시장으로 선출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저자성 하이닝 출신인 주 시장 대행은 저장성 재정청장, 후난성 부성장, 재정부 부부장을 거쳐 지난 2024년 7월 상하이시 당 부서기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중국 성급 지방정부를 수장 중 치링허우는 루둥량 산시성장, 류샤오타오 장쑤성장, 류제 저장성장, 웨이타오 광시좡족자치구 등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성급은 아니지만 안후이성 성도인 허페이시 당서기와 중국 대표 경제도시인 광둥성 선전시 당서기에는 1970년생인 친웨이궈와 진레이가 각각 발탁된 바 있다.

치링허우가 내년 열리는 당대회에 차기 지도자군으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당 중앙위원 또는 중앙정치국 위원회에 진입할지 여부에 관심이다.

이에 따라 내달 예정된 20기 5중전회(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도 주목받고 있다. 5중전회에서 부패 또는 비위 혐의가 있는 인사를 정리하면 사실상 내년 당대회 인선 준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 안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10월 5중전회에서 약 40명의 중앙위원의 당적을 박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도 약 30명의 중앙위원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은 205명이다.

세대교체를 앞두고 중국 당국의 사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일엔 20기 중앙위원인 왕샹시 전 응급관리부 부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당적과 공적을 박탈당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왕 전 부장은 지난 1월 낙마한 인물이다.

중앙기율위에 따르면 9월 들어 열흘간 당국의 조사를 받은 중관관부(중앙에서 관리하는 고위급)는 약 40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이미 3년 전 퇴직한 리하이잉 전 쓰촨항공 이사장 등이 포함돼 당국이 전방위적으로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