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일전승기념일' 행사 개최…日 "전후 평화국가 불변"
사할린 주지사 "러 국경 안 흔들려"…남쿠릴열도 영유권 강조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대일전승기념일' 행사를 개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일본 교도통신·NHK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북방 영토를 관할하는 극동 사할린 주의 중심 도시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대일전승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군과 치안 기관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해 행진했다.
9월 3일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항복 문서에 서명한 날이다.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 주지사는 "1945년 8월, 극동의 병사들은 일본으로부터 이 땅을 해방했다"며 "러시아의 국경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이 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다는 자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날 남쿠릴열도 최대 섬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와 시코탄에서도 기념 행사가 열려 각각 150명, 100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방위의 기본적 방침인 전수 방위는 불변이며, 방위력도 필요 최소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중러 양국에 의한 것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정책과 입장에 대해 사실에 반한 주장이 나올 경우 확실히 반론, 발신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을 두고 러시아가 "재군비화"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전후 평화 국가로서의 일본의 걸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전날에도 양국관계 악화가 일본의 책임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현재 일본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된 것이며, 마치 일본 측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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