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내건 日야권연합, 7개월만에 공중분해…다카이치 '야당복'
2월 총선 참패 여파 속 입헌민주·공명 '완전 통합' 포기…야권 사분오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올해 초 일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쳐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중도)이 창당 7개월만에 사실상 해산됐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도와 입헌민주당, 공명당은 지난달 31일 당수회담을 열고 3개 당의 통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꾸리고 있던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이후 연정에서 이탈했다.
이후 지난 1월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소속 중의원(하원) 의원들은 중도를 출범시켰고, 참의원(상원) 의원들도 추후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참의원 의원들의 합류 논의는 정체됐다.
현재 중도 소속 중의원 49명 중 공명당 계열은 28명이다. 입헌민주당 계열 의원들은 공명당 소속 참의원 21명이 합류하면 당이 공명당 계열에 장악당할 것이라고 우려해 합류를 거부했다. 중의원 선거 낙선자들도 공명당 참의원들이 선행 합류할 경우 탈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공명당 측에서는 "표만 달라고 하고 합류하지는 말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왔다.
오가와 준야 중도개혁연합 대표는 지난달 27일 공명당의 니시다 미노루 간사장과 국회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니시다 간사장은 당의 존속이 "중도 집행부의 판단에 달렸다"고 압박했다.
이후 31일 당수 회담 뒤 오가와 대표는 중의원에서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통일 회파 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회파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하는 원내 그룹으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도 회파에 합류할 수 있다.
분당 후 공명당 출신 의원 28명은 공명당에 복귀할 방침이다. 반면 입헌민주당 출신 의원 21명의 결속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 의원은 정당 교부금 배분 문제로 "수습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보 성향 의원들은 입헌민주당 복귀 또는 신당 창당을, 보수 성향 의원들은 국민민주당 합류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내년 봄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중도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떨어진 다카이치 총리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중의원을 해산할 수도 있는데, 야당의 분열은 악재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 중도 관계자는 "다카이치 정권에 대항해야 하는데 오히려 사분오열됐다"고 한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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