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야 의원단 방중 성과 '제로'…중일관계 개선 조짐 안 보여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 대신 부부장 나와…만찬도 안 열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일본 여야 의원들이 중일관계 개선을 위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지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도개혁연합의 이사 신이치 중의원, 하시모토 가쿠 자민당 중의원, 고니시 히로유키 입헌민주당 참의원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으로 지난 24~27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일본 의원들과 중국공산당 간부의 면담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이후 처음이다.
25일 먼저 귀국한 하시모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두 의원은 27일 류하이싱 대외연락부 부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자민당 관계자는 류 부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만찬회도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루캉 대외연락부 부부장이 의원들과 만나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해 일본 지도자의 대만 관련 인식과 발언이 변하지 않으면 대일정책도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중일관계 소식통은 지지통신에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 재임 기간에 일본과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과거 중일 양국 정부 차원의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 의원 외교는 중일관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자 공명당이 연립 정부에서 이탈했고, 이로 인해 자민당과 공명당, 중국공산당이 구성한 '일중 여당 교류 협의회'의 틀은 끊겼다.
초당파 모임으로 모리야마 히로시 전 자민당 간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일중우호의원연맹'은 지난 5월 방중을 추진했으나, 3월 한 자위대원이 주일 중국 대사관 부지에 침입한 사건의 여파로 무산됐다.
중일관계 소식통은 "의원 교류는 분위기 조성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본질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방침이다.
한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 측은 언제든지 열린 자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중우호의원연맹의 한 간부는 "정상 간의 접촉이 있다 해도 의례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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