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산사태 수천명 사망"…中, 허위정보 유포 네티즌 행정처분

中 "인터넷 질서 교란 불법 범죄 단속"
네팔 대홍수 관련 中당국 정보통제 논란도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구조대원들이 산사태로 파손된 지룽 통상구 진입로를 복구하고 있다. 2026.8.29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네팔 접경 시짱(티베트) 좡족 자치구 국경에서 발생한 대홍수·산사태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네티즌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짱 공안청 사이버안보 보위총대는 30일 시짱 온라인 경찰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공안기관은 르카쩌(日喀則·시가체) 지룽현 국경검문소의 산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에 퍼진 허위 및 유언비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허위 재난 정보를 만들어 대중을 오도하고 인터넷 질서를 교란하는 관련 불법 범죄를 단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산사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10건의 대표 사례를 공개했다.

탄 씨 성을 가진 네티즌은 온라인 계정에 "지룽현 국경검문소에서 수천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는 게시글을 올렸는데, 공안당국은 이에 대해 허위 정보 게시 혐의를 적용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SNS 등에 "중국 쪽에서 3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약 500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는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종자 수가 826명으로 늘어났다" 등의 루머성 정보를 게시한 네티즌들도 행정처분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후난성 공안당국도 지난 28일 시짱 산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2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그 중 1명은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산사태와 관련해 제한적 정보만 공개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의 정보 통제로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 대홍수 피해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검문소가 위치한 지룽현 주변 마을엔 수천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고 외국인 261명을 포함해 546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런던 SOAS 중국 연구소장인 스티브 창은 "티베트에 관한 모든 것은 국가 안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다"며 "따라서 최고위층의 승인 없이는 누구도 아무것도 말하거나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장에 있는 사람이 "설령 더 많은 시신을 직접 목격했더라도, 공식 발표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나오기 전까진 사망자 수를 더 높게 보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