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서방 연대' SCO 정상회의 오늘 개막…시핀핑-푸틴 정상회담

1일까지 이틀간 키르기스스탄서 열려…올해 SCO 25주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30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 도착했다. 2026.8.30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개막한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반(反)서방 국가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 국가 간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전일 비슈케크에 도착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내외가 공항에서 직접 시 주석을 맞았다.

시 주석은 키르기스스탄 도착 후 발표한 서면 연설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양자 협력은 급속 발전의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며 "방문 기간 자파로프 대통령과 중-키르기스스탄 관계 및 양국 간 다양한 분야 협력, 국제 및 지역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교류를 나누고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25년간의 SCO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SCO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발전을 이루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SCO 25년: 평화,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를 주제로 열리는 SCO 정상회의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001년 중국 주도로 설립된 SCO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설립 초기부터 참여했고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SCO는 지난 25년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인구가 많은 포괄적 지역 협력 기구로 성장했다"며 "지역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영향력을 확보한 SCO가 실질적인 글로벌 영향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회의에는 시 주석을 포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회의 첫 날인 31일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양국 정상이 직접 마주 앉는 것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중러 정상회담에선 양국 간 최대 에너지 현안인 '시베라의 힘 2' 가스관 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시베리아의 힘 2'는 러시아 북극 야말 가스전에서 몽골을 경유해 중국으로 연간 5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총연장 2600㎞에 달하는 초대형 육상 파이프라인 구축 프로젝트다.

지난 2006년 처음 제안된 이 사업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제재로 유럽행 가스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추진해 왔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이집트를 방문한다. 시 주석의 이집트 방문은 10년 만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일환으로 이집트를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과 이집트 간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