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군사거점 확장하나…인근 암초에 조기경보 레이더 가능성
"야궁암초 위성사진에 새 구조물…3~4월쯤 공사 시작한 듯"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대규모 인공섬을 건설하는 데 이어, 인근 암초에도 새로운 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조기경보 레이더 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업위성업체 밴터가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파라셀군도 서쪽 야궁 암초에 새로 건설된 여러 구조물이 확인됐다. 밴터는 이전 위성사진과 비교했을 때 해당 공사는 지난 3~4월쯤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야궁 암초는 중국이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 중인 앤털로프 리프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14㎞ 떨어져 있다.
야궁 암초에서 건설 중인 시설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안보 전문가들은 "세 갈래 형태로 조성되고 있는 구조물이 향후 앤털로프 리프의 군사시설을 지원하는 조기경보 레이더 시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밴터 측 또한 "야궁 암초의 일부 구조물이 남중국해 다른 지역에서 확인된 군용 레이더·조기경보 시설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앤털로프 리프 내 시설의 1단계 건설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이터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앤털로프 리프엔 길이 약 6㎞의 인공섬이 만들어졌고 3㎞가 넘는 직선 해안선도 조성됐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에 활주로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곳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앤털로프 리프 시설이 기상예보와 어업 보호, 과학 연구 등 민간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은 1974년 당시 남베트남군과의 무력 충돌 이후 파라셀군도를 장악하고 있다. 베트남은 파라셀군도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엔 더 남쪽의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도 자체 기지망을 확충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 북부에 대한 군사적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앤털로프 리프와 주변 섬에서 동시에 시설 확충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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