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나라'에 中남부 물폭탄…5만4000명 대피

광시 충쭤 하천 범람에 주택·상점 침수…베트남서도 1명 사망

제19호 태풍 '나라'가 몰고 온 폭우로 24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충쭤의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6.8.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19호 태풍 '나라'가 몰고 온 폭우로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서 홍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선 5만 4000명이 대피했고 베트남에선 1명이 숨졌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충쭤에선 나라의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에 강물이 범람하면서 수위가 2008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현지 당국은 충쭤에서만 주민 1만 5000명 이상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선 불어난 물이 건물 지붕과 전선 높이까지 차올랐고, 주택과 상점, 도로가 물에 잠겼다. 구조대원들은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침수 지역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광시 전역에서 홍수로 모두 5만 400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광시 지역 15개 하천의 관측지점 20곳에서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충쭤 당국은 모든 상업·관광시설 영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대피한 주민들에겐 위험 지역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나라는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 사이 베이부만(통킹만)에서 수일째 머물면서 광시를 비롯해 하이난성과 광둥성 등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광시와 광둥, 하이난, 푸젠 등 중국 남부 일부 지역에 26일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북부에서도 나라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300가구 이상이 대피했다.

랑선성과 까오방성 일부 지역엔 24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236~300㎜의 비가 내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롱베이가 위치한 꽝닌성에서도 일부 지역이 침수돼 관광과 어업, 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폭우로 약 5만 5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벼 등 농작물 재배지 1만㏊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