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거래국 2차 제재 美발표에…"불법적·일방적 제재 반대"

美, 새로운 이란 제재 실행시 최대 교역국 中 사정권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제공) 2026.8.21 ⓒ 뉴스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대(對) 이란 경제적 제재에 대해 유엔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일방적 제재"라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여러차례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경제전쟁과 극한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갈등과 충돌을 더욱 심화시켜 위험이 외부로 확산하고 세계 경제·금융 질서를 교란하며 타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정세를 진정시키고 조속히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가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항상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왔고 이는 방해를 받아선 안된다"며 "중국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발표하고, 이란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디지털자산(암호화폐)·무기 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에서 '2차 제재' 적용을 확대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금융 제재를 예고했다.

또한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 조달과 석유 밀수, 사이버 활동 등에 관여한 해외의 이란 연계 의심 개인·기업·선박 60여 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중국, 싱가포르, 스위스, 유럽에 걸친 중개업체 네트워크와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란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일부 면허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각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과의 구체적인 거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다만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고, 이들 국가에 금융 제재를 가할 구체적 시기도 언급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은행들도 2차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미국의 제재망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90%를 구입해 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