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가려던 中탐사선 창어 7호 연내 발사 불발…"조건 미충족"

운반로켓 이송 등 발사 임박 단계서 중단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지난달 3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2024.05.03.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달 탐사선인 '창어 7호'의 연내 발사가 불발됐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원칙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창어 7호 임무는 발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발사를 실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창어 7호 탐사선과 창정 5호-야오 14호 운반 로켓은 발사장인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수직 이송을 마쳤고 기체와 로켓 조합체도 이미 발사 구역으로 옮겨졌다.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관련 계획을 취소한 것은 다소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보인다.

창어 7호는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 4기의 핵심 임무로 궤도선, 착륙선, 관측선 등으로 구성돼 췌이차오 2호 중계위성과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달 표면 연착륙, 달 표면 비행, 달 표면 구덩이 탐사 등 핵심 기술을 돌파하고 종합 탐사 방식으로 달 남극의 환경과 자원을 조사 및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발사 후엔 궤도를 돌며 연말까지 달의 남위 85도 이상에 해당하는 남극의 섀클턴 분화구 가장자리에 착륙해 탐색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해당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중국이 달 남극에 세계 최초로 착륙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