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3년…17만톤 흘려보냈지만 7% 밖에 못줄여
새 오염수 하루 60톤씩 발생…탱크 저장량 133만톤→124만톤
日, 올해 방류량 확대…"2051년까지 모두 처분할지 불투명"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알프스(ALPS)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 24일로 3년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바다로 방류한 오염수는 약 17만 3000톤에 달하지만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저장된 물은 방류 전보다 약 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원자로 건물에서 새로운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는 2023년 8월 24일 첫 이후 이달 17일까지 모두 22차례에 걸쳐 총 17만 2729㎥가 바다로 방류됐다.
앞서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인 원전 내 '연료 데브리'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정화한 뒤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해 왔다.
그러나 탱크가 1000개 이상으로 늘면서 폐로 작업에 필요한 부지가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3년 8월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방류 직전인 2023년 8월 약 133만 7000톤이던 저장량은 올 7월 2일 기준 약 124만 톤으로 9만 7000톤가량 줄었다. 방류 전보다 약 7%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새로 발생한 오염수는 약 6만 톤에 달했다.
오염수 발생량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다. 도쿄전력이 건물 지붕 보수와 지표면 포장, 지하수 유입 차단 등 대책을 추진하면서 2025회계연도 하루 평균 오염수 발생량은 약 60㎥로 2024년(약 70㎥)보다 줄었다. 도쿄전력은 당초 2028년도까지 하루 50~70㎥로 낮추려 한 목표를 3년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올해 방류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2026회계연도엔 모두 8차례에 걸쳐 약 6만 2400㎥를 방류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에 계획했던 5만 4600㎥보다 약 7800㎥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폐로 완료 목표 시점으로 삼은 2051년까지 남은 '처리수'를 모두 처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발생량이 일정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전제 아래 2051년까지 방류를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 오염수 발생량과 폐로 공정 등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도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자체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고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은 작업"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 직후인 2023년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해 6월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부 지역 수산물을 제외한 수입 재개를 발표했으나 같은 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자 다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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