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우사인 볼트보다 빨랐다…中서 100m 9초39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 개막…16개국 666개팀·로봇 2056대 참가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중국에서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남자 육상 100m 세계기록보다 빠른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m를 9초 39에 주파했다.
이는 우사인 볼트가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남자 100m 세계기록 9초58보다 0.19초 빠른 기록이다.
이 대회는 이날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16개국에서 온 666개 팀과 휴머노이드 로봇 2056대가 참가해 51개 종목, 총 1301경기를 치른다. 올해 참가 팀 수는 지난해 첫 대회보다 138% 증가했다.
대회 개막식에는 약 1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기술 발전과 실제 산업·일상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올해 대회에는 육상과 축구 외에도 역도, 줄다리기, 탁구 등이 새 종목으로 추가됐다. 이를 통해 로봇의 신체 구조와 핵심 부품의 성능을 시험한다.
또 물류, 호텔, 가정 서비스 등 실제 환경을 활용한 시나리오 기반 경기 역시 확대됐다. 특히 일부 종목은 기존처럼 모의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대신 실제 공장과 호텔, 모델하우스 등에서 열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한 시연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생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지난 4월에도 선전의 한 로봇 기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베이징 이좡 하프마라톤에서 자율주행 방식으로 50분26초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인간의 하프마라톤 세계기록인 57분 20초보다 빠른 기록이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는 베이징시 정부와 중국중앙방송총국(CMG), 세계로봇협력기구, 아시아태평양 로봇월드컵 국제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 교류와 산업 협력을 촉진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발전을 앞당길 계획이다.
2025년 8월 열린 제1회 대회에는 16개국에서 280개 팀과 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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