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韓, 전략적 자주 실현…美, 적대적 대북 정책 포기해야"

"한국, 한쪽 편에 서선 안 돼…전략적 협력 전개해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0 ⓒ 뉴스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이 진정한 전략적 자주를 실현하고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전략대화에서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줄곧 한국을 주변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이웃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평화적 힘이라며 "결코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국제 및 지역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항상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애써 온 것을 평가한다며 "양측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불필요한 의심을 줄이고 정치, 경제, 무역, 안보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전개해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평화와 안전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진정한 전략적 자주성을 실현하고 진영 대립을 벌이지 않으며,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중국, 미국 등 주요 강대국과의 관계 발전에서 어긋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중 관계 회복 분위기가 공고해졌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은 대외관계 병행 발전에 힘쓰고 있고 중국과 긴밀한 고위급 전략 대화를 통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힘을 모을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과 위 실장은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지역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긴장 국면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길은 문제를 낳은 근원을 제거하고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도록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당사자가 대화 재개와 상호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바란다"며 "한반도가 남북 양국의 평화가 공존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정전과 정상화의 체제로 전환해 장기적 평온을 실현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상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