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이르면 2년 내 '챗GPT 모멘트' 진입"

"현재 로봇, 환경 조금만 바뀌어도 작업 성공률 떨어져"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창업자가 이르면 2년 후 로봇 산업이 '챗GPT 모멘트'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챗GPT 모멘트'는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기술 발전이 가속화한 것처럼, 로봇 산업도 대규모 보급과 기술적 도약의 전환점을 맞는 시점을 의미한다.

왕싱싱 유니트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콘퍼런스(WRC)에서 "유니트리는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며 "이미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적용하고 자체 공장에도 로봇을 배치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팀도 가정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효율성과 범용성이 아직 부족해 대규모로 출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왕 CEO는 현재 AI 모델이 고정된 환경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면 작업 성공률이 100%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업 대상이나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성공률은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봇 산업의 '챗GPT 모멘트' 진입 여부는 로봇이 낯선 환경에서도 음성이나 문자 명령만으로 수행해야 할 작업의 80%를 원활하게 해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챗GPT와 같은 수준의 단계로 나아가려면 이상적으로는 2~3년, 길게 보면 5~10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AI 대형 모델의 입력과 출력 체계와 실제 로봇 간 정합성을 꼽았다.

왕 CEO는 또 로봇이 스스로 진화하는 체계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논문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제어 코드를 작성한 뒤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검증하고 실제 로봇에서 테스트한 뒤, 다시 AI와 사람이 함께 결과를 평가하고 피드백하는 '폐쇄형 반복 작업'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런 체계가 구축되면 개발 효율과 로봇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높아져 대규모 적용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왕 CEO는 설명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AI 활용이 '대폭발'할 것이라며 "로봇의 진화 속도는 이미 예상보다 훨씬 앞서 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트리는 이날 산업용 초소형 로봇팔을 출시하고 판매 가격을 9900위안(약 205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