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당국, 아이돌 공연서 日노래 금지…"중일 갈등 반영"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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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 상하이 당국이 현지의 '지하 아이돌'에게 공연 중 일본어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나섰다.

지하 아이돌이란 기존 대중매체 출연보다는 라이브 공연과 이벤트 중심 활동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아이돌을 말한다.

2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상하이시 여러 구에서 지하 아이돌 공연이 열리는 라이브하우스에 "일본어 가사가 포함된 곡을 무대에서 부르지 말라"는 구두 지시가 내려왔다.

중국에서는 공연 시 곡명과 가사를 당국에 사전 제출해 심사받아야 하는데, 지난달부터 일본 아이돌 곡을 커버하는 공연이 불허되거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제곡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지하 아이돌 그룹은 지난해 기준 250개 팀을 넘는다. 대다수는 일본 아이돌과 비슷한 의상을 입고 일본 곡을 커버하며 소규모 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한 이후, 업계 관계자들은 상하이가 중앙정부의 대일 강경 기조를 의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일본인 아티스트의 중국 공연 취소가 잇따랐으며, 일본 영화 개봉이 차질을 빚거나 일본 애니메이션 코스프레도 각종 행사에서 제한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