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731부대 등 日 2차대전 전쟁범죄 기록 추가 공개
"난징 함락 후 패잔병 1만명 살해" 병사 서신 확보
'위안부' 생존자 사진·731부대 출신자 증언도 공개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이 15일 일본의 패전 81주년을 맞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관한 기록물을 추가 공개했다.
여기에는 난징대학살 당시 작성된 서신, 생체실험 자행으로 악명 높은 일본군 731부대(관동군 방역급수부) 관련 구술 증언이 포함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침화일군남경대도살우난동포기념관'은 올해 상반기 유물·사료 150여 세트와 문서고 자료 100여 점을 새로 수집했다고 이날 밝혔다.
새로 확보된 자료 중에는 일본 육군 제16사단 소속 병사 '이시카와'가 1937~1939년 작성한 사적 서신 모음이 포함됐다.
난징 함락 일주일 뒤인 1937년 12월 20일 자 편지에서 이시카와는 "며칠 전 우리는 패잔병 1만여 명을 살해했다"고 적었다. 이는 가해자 본인이 학살 당시 직접 남긴 기록으로, 같은 사단 소속 병사였던 아즈마 시로의 일기 내용과도 일치한다.
국가기억및국제평화연구원 멍궈샹 연구원은 "이번에 확보된 유물, 사료, 문서고 자료는 난징대학살을 비롯한 일본군의 만행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며 "서로 다른 출처에서 나온 자료들이 서로를 뒷받침하면서 반박할 수 없는 증거의 사슬을 이루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전날(14일)에는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 전시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경험을 담은 유물과 사진·영상 자료가 공개됐다.
중국인 사진작가 2명이 수십년에 걸쳐 한중일을 오가며 생존자들을 취재·기록한 결과물로, 생존자 70여 명을 촬영한 사진 200여 장과 유품 등이 함께 기증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침화일군 제731부대 죄증 진열관'이 731부대 하이라얼지부 위생병 출신인 다니자키 히토시의 70분 분량 구술 증언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2016년 일본 현지를 직접 찾아 증언을 확보했다. 다니자키는 하이라얼지부 배치 후 731부대가 국제법을 위반하는 군사 조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증언했다. 퇴각 당시 하이라얼지부가 모든 시설에 불을 질렀고, 일본군 독가스부대는 대량의 독가스탄을 은밀히 매장했다고도 전했다.
전시관 소속 진스청 연구원은 "이 증언이 일본군이 패망 당시 중국 내에 화학무기를 유기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한다"며"유기 무기가 전후에 야기한 피해의 역사적 기원을 밝혀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열관 측 연구원은 이 증언이 일본군의 화학무기 유기 사실을 직접적으로 확인해 주며, 전후 이들 무기로 인한 피해의 역사적 기원을 밝히는 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얼지부의 인사기록부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기록에는 일본군이 인체실험을 포함한 범죄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일반 보병부대를 가장해 인력을 모집하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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