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상반기 매출 3645억…전년비 147% 증가

작년 한 해 매출 넘어서…영업 손실도 크게 축소

인쇄회로 기판의 '메이드 인 차이나' 표시 옆에 중국 국기가 있다. 2023.2.17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판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인공지능(AI) 칩 설계업체 무어스레드의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실적 공시에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42% 증가한 17억 3600만 위안(약 36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연간 매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56만 3100위안으로 전년 동기(2억 7100만 위안)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무어스레드의 실적 개선 배경은 AI 산업 성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시장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어스레드가 클라우드 PC 시장을 지속 공략하면서 차이나모바일 등과 함께 주요 도시에서 중앙처리장치(CPU) 부하를 낮추고 렌더링 성능을 향상한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높인 것도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무어스레드는 올 상반기 매출의 약 44%의 해당하는 7억 6900만 위안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8.2%) 대비 확대된 것이다.

무어스레드는 상반기 말 기준 1019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직원의 74.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허린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가위원은 "무어스레드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본격적 상업화의 전환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 폭이 축소된 가운데 기술 분야 성과가 개선되고 있어 '고투자·고손실' 단계에서 벗어나 규모화된 사업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GPU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용화 측면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진단이다.

무어스레드는 글로벌 전략을 심화하고 연구개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홍콩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엔비디아 임원 출신 장젠중이 설립한 무어스레드는 작년에 A주에 상장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