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코스피 폭락에 한강 자살방지 CCTV 설치? 헛소문입니다"
해외 SNS서 허위주장 확산…AFP의 'AI기반 한강 감시시스템' 소개 기사 악용
2021년 시작해 2022년 1월 전면 가동…교량 위험구역 진입시 AI 감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한국 증시가 급락한 뒤 정부가 자살을 막기 위해 서울 한강 다리에 감시카메라를 새로 설치했다는 주장이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8일 자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지난달 말 코스피 급락 이후 X 등 SNS에 퍼진 "한국이 주가 폭락 뒤 자살 예방을 위해 서울 교량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이같이 전했다.
AFP에 따르면 일부 SNS 게시물엔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가 극심한 증시 변동성 속에서 "자살 관련 보도를 검열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도 담겼다.
그러나 AFP는 해당 게시물에 사용된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한강 다리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살 예방 감시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자사가 촬영한 것으로서 해당 시스템은 최근 증시 급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한강 교량 CCTV 통합관제센터 소장 또한 AFP와의 인터뷰에서 관제센터 공사는 지난 2021년 4월 시작됐으며, 시스템은 2022년 1월부터 전면 가동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강 17개 교량엔 약 900대의 AI 기반 CCTV가 설치돼 있다. 사람이 위험구역에 진입하거나 다리에 설치된 자살 예방 전화를 들고 특정 장소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등의 상황을 AI가 감지하면 구조 당국에 경보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작년에 1200건 이상의 위험 상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 역시 최근 주가 하락 이후에도 "자살 관련 수치에선 어떤 변화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한국의 자살 사망자 집계엔 약 두 달이 걸린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살 사망자는 107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0명 줄었다.
AFP는 한국 정부가 지난달 14일 자살 예방 대책의 하나로 전국적인 채무 상담 핫라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강 다리의 AI 카메라 시스템과는 별개 조치라고 설명했다.
AFP는 SNS 이용자들이 2021년부터 운영된 한강 자살 예방 시스템을 소개한 자사 기사를 최근 증시 급락에 대한 대응 조치로 잘못 해석하면서 허위 주장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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