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2m' 태풍 돌핀, 中 저장성 상륙…동부 주민 10만 명 대피령
비행기·여객선 수천 편 운항 취소…中기상 당국 '적색경보' 발령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9일(현지시간) 초강력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저장성 연안에 상륙했다.
신화·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NMC)는 올해 제13호 태풍 '돌핀'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중국 동부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태풍 중심 인근의 최대 풍속은 14급(초속 42m)에 달해, 상륙 당시 '강한 태풍'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 정부에 극심한 폭우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돌핀의 상륙이 예보됨에 따라 태풍 경보 체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상하이 기상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폭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기상대는 향후 6시간 동안 도심 지역 대부분에 22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하이 지하철 5호선, 16호선, 푸장선 등 3개 노선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운행이 중단됐으며, 3호선은 전 구간에 걸쳐 감속 운행됐다.
외곽 지역의 저지대와 도로 지하차도, 침수 취약 지역에는 0.3~0.5m의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영 방송 CCTV는 이날 상하이 주요 공항 두 곳을 오가는 항공편 약 1400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인근 저장성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후저우, 항저우, 닝보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저장성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최고 단계의 태풍 비상 대응을 발동했다. 저장성 내 모든 연안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내륙 여객선 106개 노선도 운행을 멈췄다.
성도 항저우의 샤오산 국제공항은 이날 예정된 입출국 항공편 196편을 취소했다. 리수이 공항은 당일 계획된 20개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푸젠성에서는 태풍 상륙에 앞서 전날 저녁 약 9만 9000명이 위험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돌핀이 상륙 후 북서진하며 서서히 약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오는 12일까지 푸젠성 북부, 저장성, 상하이, 장시성 북부, 장쑤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동부, 허난성 중동부, 산둥성 남부 등 지역에 강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왕하이핑 중앙기상대 수석예보관은 "태풍 상륙이 영향권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돌핀은 상륙 후 내륙 깊숙이 진입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이날 폭풍이 섬 북부를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을 몰고 오면서 여객선 운항 수십 편이 중단되고 18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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