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점유율 0.1%' 삼성폰, 인민일보에 '갤럭시 Z폴드8' 전면광고

TV·생활가전 판매 접었지만…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략 의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8월 7일자 12면 삼성전자 전면 광고.(인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0.1%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전면 광고를 게재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7일 자 인민일보 12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8 울트라·Z폴드8 전면 광고가 실렸다. 광고에는 '새로운 형태, 차원이 다른 펼쳐짐'(新形态 全新展开)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인 '갤럭시 AI'가 강조됐다.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의 중국 정식 판매가 시작된 날이다.

삼성전자는 Z폴드8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프리미엄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판매가격은 Z폴드8 울트라가 1만 4999위안(약 315만원), Z폴드8은 1만 2999위안(약 273만원), Z플립8은 8999위안(약 189만원)부터다.

이번 광고는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게재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화웨이가 22.6%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이 18.1%, 오포와 비보가 각각 16.0%로 뒤를 이었다.

상위 6개 업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약 96%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모습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망을 축소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중국 IT 전문매체 신랑커지는 지난 3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월 매출이 30만 위안에 미달하는 스마트폰 매장을 단계적으로 폐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전과 푸저우, 정저우, 시안, 쿤밍 등 여러 도시의 매장이 이미 문을 닫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신랑커지 보도와 관련한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월 매출 30만 위안'이라는 기준 역시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국 본토에서 TV와 모니터를 포함한 가전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판매 중단 대상에는 TV와 모니터,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당시 스마트폰 사업의 중국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제품은 정상적으로 판매한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가 인민일보에 전면 광고를 게재한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3월 갤럭시 S26 울트라의 중국 출시를 알리는 광고를 인민일보 15면에 실었다. 폴더블 신제품을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갤럭시 Z폴드7·Z플립7 광고 이후 약 1년 만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