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로봇기업 유니트리 이달 상장…30대 창업자 단숨에 4조 돈방석
공모가 150.8위안으로 결정…총 주식수 10% 공모
정부 기금·딥시크 등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유니트리가 이달 중순 중국 증시에 상장한다. 유니트리의 이번 기업공개(IPO)로 30대 창업자 왕싱싱은 4조 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7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수요예측을 시작한 유니트리의 주당 공모가는 150.8위안(약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유니트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주식수의 10%에 해당하는 약 4045만 주를 공모를 통해 매각한다. 이를 통해 약 61억 위안(1조2825억 원)을 조달한다. 이를 감안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10억 위안(약 12조 8250억 원)에 달한다.
당초 유니트리는 약 40억 위안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공모 자금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중국 국유기업을 포함해 약 313곳의 기관투자자가 청약을 신청했다. 기관 청약률은 2618배에 달한다.
중국사회보장기금과 중국석유, 남방전력 등과 같은 국가 기관은 물론이고 딥시크, 텐센트가 전략적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발행 물량 중 약 809만 주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10일 유니트리에 대한 청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달 중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투자자 청약일 이후 8~10 거래일 이후 상장이 이뤄진다.
지난 2016년 유니트리를 창업한 왕싱싱의 상장 후 보유 지분은 약 21.44%가 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지분 가치는 약 131억 위안에 달한다. 여기에 그가 주식인센티브 플랫폼인 상하이 위이를 통해 보유한 지분(약 9.5%)을 합산하면 실제 자산 가치는 183억1000만 위안(약 3조8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이를 통해 보유한 지분은 향후 회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개인 자산으로 전환이 불가하다.
1990년생인 왕싱싱은 공모 설명서에서 유니트리 상장 후 36개월 이내에는 직접 및 간접적으로 보유한 상장 전 주식을 어떠한 형태로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유니트리 핵심 직원 약 160명은 자체 펀드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로 이번 IPO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 유니트리 주주로는 메이투안,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샤오미 등 빅테크는 물론이고 중국 대표 벤처캐피탈(VC) 등이 있다. 베이징 로봇산업개발기금, 중국인터넷투자기금, 상하이 과학기술혁신기금 등 국가 및 지방정부 차원의 투자자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트리는 4족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 모듈 생산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3년 이전에는 4족 보행 로봇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으나 2023년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며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유니트리의 연간 매출액은 16억9900만 위안, 지배주주 순이익은 5만9000위안을 기록했다. 그 중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은 8억6800만 위안을 기록, 처음으로 4족 로봇의 매출을 제쳤다.
다만 1분기 매출액은 4억2284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32.64%에서 68.49%로 하락했다. 이는 연구개발 투자와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유니트리는 단 5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기준 로봇 판매량은 5215대로 늘었다. 다만 대당 로봇 가격은 약 60만 위안에서 16만6400위안으로 크게 하락했다.
유니트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트리가 발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모 금액 중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 개발에 20억2000만 위안을, 로봇 몸체 개발에 11억1000만 위안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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