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 입시페이지에 '천안문' 코드 심어 징계…中접근 차단

천안문 관련 문구 삽입시 중국에서 접근 어려워

일본 도쿄대학교. 2016.07.20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명문 도쿄대의 한 교수가 입시 관련 웹사이트의 소스코드에 중국 톈안먼(天安門·천안문) 사태 관련 문구를 넣어 징계 처분을 받았다.

마이니치·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는 4일 한 60대 교수에게 3일간의 출근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처분은 7월 29일자로 내려졌다.

야마모토 다카시 도쿄대 부총장은 "본교 교원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행위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엄정한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는 도쿄대 대학원 신영역창성과학연구과 메디컬정보생명전공 웹사이트의 입시 관련 페이지의 소스코드에 '6·4 천안문'이라는 문자열을 삽입했다. 6·4는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날짜(1989년 6월 4일)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자열이 삽입된 시기는 2020년부터 2023년 11월까지였다.

천안문 사태 관련 키워드가 기재된 경우 중국에서는 검열 시스템에 걸려 열람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에 중국 내 학생들이나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시 정보 접근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이를 삽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천안문 사태는 중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이자, 미국 등이 중국을 비판할 때 가장 자주 사용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1989년 6월 4일 새벽 학생과 노동자들이 주도한 민주화 시위를 끝내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고, 군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권단체와 목격자들은 수천 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