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5중전회서 중앙위원 30명 제명 가능성…역대 최대"
홍콩 명보 보도…장유샤·류전리 처분 결과 추인 가능성
내년 21차 당대회 앞두고 '정치적 부담' 사전 해소 관측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중앙위원 약 30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 처분이 확정될 수 있다는 홍콩 매체의 관측이 나왔다.
홍콩 명보는 3일 자체 집계 결과를 토대로 이미 낙마했거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직에서 해임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처분이 5중전회에서 공식 추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제명 규모가 30명 안팎에 이를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비리 혐의로 조사받거나 전인대 대표직에서 해임된 중앙위원은 모두 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군부 인사는 11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군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반부패 캠페인'의 핵심 대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장린 전 중앙군사위원회 후근보장부장과 왕펑 전 군사위 훈련관리부장, 왕런화 전 군사위 정법위원회 서기, 장훙빙 전 무장경찰부대 정치위원 등이 전인대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올해 들어서는 '군부 2인자'로 꼽혔던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낙마했다. 리웨이 전 정보지원부대 정치위원과 리차오밍 전 육군사령원, 쉬쉐창 전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등도 전인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명보는 장유샤와 류전리를 비롯한 전·현직 중앙군사위원들에 대한 당적 제명 등 후속 처분이 5중전회 직전 공개된 뒤, 회의에서 공식 추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정 계열에서도 대규모 인사 정리가 예상된다.
이훼이만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정부 주석, 왕리샤 전 네이멍구자치구 정부 주석 등은 이미 당적 제명 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인 사정 발표 없이 이례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거나 장기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인사들도 정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 후보로 거론됐던 류젠차오 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진좡룽 전 공업정보화부장, 레이판페이 전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 판공실 상무부주임은 지난해 별다른 설명 없이 교체됐다.
이밖에 류칭쑹 전 동부전구 정치위원과 우야난 전 남부전구 사령원, 왕원취안 전 남부전구 정치위원, 왕하이장 전 서부전구 사령원, 황밍 전 북부전구 사령원 등 다수의 군부 중앙위원도 장기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는 당초 중앙위원 205명으로 출범했다. 이후 친강 전 국무위원과 리상푸 전 국방부장 등을 포함해 14명이 중앙위원회에서 축출됐다.
이번 5중전회에서 30명 안팎이 추가로 정리될 경우, 제20기 중앙위원 가운데 20%가 넘는 인원이 임기 중 낙마하거나 교체되는 셈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5년 임기 동안 통상 7차례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연다. 이번 5중전회의 주요 의제는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를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한 중대 문제 연구'다.
중국은 통상 5중전회를 전후해 차기 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낸다. 내년 열릴 제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일정이 본격화한다는 점도 대규모 인사 정리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진핑 지도부가 군부와 당·정 고위층에 누적된 사건을 일괄 정리해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당 내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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