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예멘 후티 해상봉쇄에 개입 안해…사우디와 충돌한 것"
신화통신, 주중 이란대사 발언 보도…"긴장·충돌 지속시킬 의향 없어"
- 정은지 특파원, 노민호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노민호 기자 =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취하고 있는 행동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하면서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라마니 파즈리 주중 이란대사는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해상 금수 조치를 발표한 것에 이란의 지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긴장 국면과 충돌이 지속하도록 할 의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즈리 대사는 후티 세력과 사우디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바브엘만데브 해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사이에 이견과 충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 쪽이 전투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다른 쪽을 공격한다면, 다른 쪽은 당연히 자신을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그 영향 범위가 점점 커지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가 많아져 상황이 복잡해진다며 "각 당사자가 치르는 비용과 감내해야 하는 대가 또한 점점 더 비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출항하는 원유 수송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티 측과 선박별 개별 협상을 벌여 통항 허가를 조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얀부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아시아로 향할 경우 평균 16일이 걸린다. 반면 북쪽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를 우회하면 항해 기간은 약 50일로 늘어나 물류비와 보험료 상승 등 원유 조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가 선박 운항 정보업체 클레플러와 마린트래픽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티의 봉쇄 선언 이후에도 최소 4척의 유조선이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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