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엔 이틀 뒤 더 크게 쳤다…日 "1주일간 추가 강진 주의"

2016년 구마모토 강진 당시 6.5 전진 후 7.3 본진 강타
이번에도 같은 히나구 단층대서 발생…비슷한 추가 지진 가능성

28일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무너진 다리의 항공 사진. 2026.7.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전날(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전날 오후 4시27분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한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 진도 7이 관측됐는데, 이는 일본의 진도 체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통산 8번째다.

2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전날 저녁 "이 지역에서는 대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최대 진도 7 수준의 흔들림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구마모토현에서는 10년 전인 2016년 4월에도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진앙은 이번 지진과 같은 히나구 단층대였다. 히나구 단층대는 지난 1월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전국 활성단층 중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S등급으로 분류한 곳으로 규모 7.5 정도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예상됐다.

도쿄대의 가토 아이타로 지진학 교수는 이번 지진에 대해 "2016년 지진 당시 완전히 파열되지 않고 남아 있던 단층이 움직이면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0년 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이틀 뒤 더 강력한 규모 7.3의 지진이 덮치면서 피해가 확산됐다. 당시 히나구 단층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인근의 후타가와 단층이 영향을 받으면서 추가 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비슷하게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토대의 이리쿠라 고지로 명예교수는 "진도 분포를 보면 히나구 단층대가 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두 활성 단층대는 서로 가까워 한쪽이 움직이면 다른 쪽도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10년 전처럼 전진 이후 본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공립대의 야마시타 유스케 관측지진학 준교수는 "지난 구마모토 지진으로 지각의 변형 분포가 바뀌었다"며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더 남쪽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10년 전 지진조사위원장이었던 히라타 나오 도쿄대 명예교수도 "큰 지진이 발생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직후 비슷한 규모의 강한 흔들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넘어질 위험이 있는 물건에서 떨어지는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행동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