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성공적 상장에 고무된 中…"메모리 3강 체제 흔들 것"
창신메모리, IPO 조달자금 제조라인 업그레이드 등에 투입 계획
관영지 "무에서 유 창조…기술 격차 등 여전해 정신 바짝 차려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 첫날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자 중국 내에서 고무적 반응이 감지된다.
중국 내에선 창신메모리의 상장 성공을 중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성과로 평가하면서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에 투입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체제'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창신메모리 상장에 대한 시장 반응은 중국이 기술 자립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전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 전용 커촹반에 상장한 창신메모리는 공모가(8.66위안) 대비 465.82%(40.34위안) 상승한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3조2800억 위안(약 711조8000억 원)으로 기존 A주 시총 1위 기업인 중국공상은행(2조7600억 위안)을 제쳤다.
창신메모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메모리 웨이퍼 제조라인 업그레이드, 디램 연구 개발, 차세대 메모리 기술 연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후치무 화교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창신메모리의 성공적 상장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본 시장의 관심과 중국 독자적 혁신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기술 역량이 지속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중국 반도체는 더 넓은 범위의 고급 제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시장은 미래 시장성이 높은 기업에 밸류에이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동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이 주도해왔다고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이 메모리, 웨이퍼 제조, 반도체 장비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징 기술전략연구원 부회장은 "창신메모리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3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와의 첨단 공정 및 생산 능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며 "이들이 오랫동안 지배해 온 메모리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창신메모리 상장 성공이 중국 자본시장에 있어 역사적 날이라고 평가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디지털 시대의 '쌀'로 창신메모리는 D램의 자주적 대규모 양산을 실현해 해외 기업의 오랜 독점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창신메모리가 자본시장에서 보여준 성과는 중국이 고급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상징적인 축소판"이라며 "과거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독점해 왔는데, 창신메모리는 세계에서 4번째로 완전한 D램 자체 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논평은 창신메모리가 10년만에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며"중국 자본시장 뒤에는 기술 자립과 혁신 주도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경제 고품질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야기가 있고 이는 산업의 자립과 자강에 지속적 동력을 주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강한 사이클을 갖고 있고 전세계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가격과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하므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여전히 첨단 공정에서 한국, 미국의 대기업들과 2~3년 정도의 격차가 있고 장비 분야에서도 외부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경제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기술 경쟁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오늘날 핵심 기술의 생명선을 스스로 확보해야만 미래의 산업 경쟁에서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며 "기술 제재로 압박을 받는 '차보즈' 문제를 해결하는 더 많은 기술 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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