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창신메모리 상장 첫날 470% 폭등…14.4조원 IPO '흥행'
中 역대 두번째 규모 IPO…AI 메모리 열풍에 "반도체 굴기 상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470% 넘게 폭등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전략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XMT는 27일 상하이 증시 상장 첫 거래에서 공모가(8.66위안) 대비 472% 급등했다. CXMT는 IPO를 통해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 4000억 원)을 조달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 3000억 위안으로 불어나 중국 대표 기술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2010년 중국농업은행(ABC)의 100억 달러(약 676억 위안) IPO 이후 중국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회사명은 기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Memory Technologies)에서 CXMT로 변경했다.
CXMT는 최근 애플과의 공급 협상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메모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CXMT와 양쯔메모리(YMTC)로부터 중국 판매용 제품에 사용할 메모리 반도체 조달을 협의 중이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212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주문 규모는 7조 700억 위안에 달했다. 스페이스X IPO 당시 개인 청약 규모의 약 10배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당국이 개인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공모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하면서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모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2.4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글로벌 D램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난야테크놀로지 평균보다 56% 낮고,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와 화훙반도체 평균보다도 77% 할인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CXMT는 현재 글로벌 D램 시장 4위 업체로 스마트폰과 PC, AI 서버에 들어가는 D램을 생산하며,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대표 메모리 기업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핵심 기업으로 이번 상장이 중국 반도체 자립 정책을 상징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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