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李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선언 주목…"中 등 국제협력 중요"

관영지 "어느 나라도 전체 AI 산업망 독자적 완성 불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기 이뤄진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 선언에 주목하고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을 통해 이같은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맞선 중국 중심의 글로벌 AI 거버넌스 확립 전략에 한국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이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삼성·SK 등 한국 주요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9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AI 시대에 기회를 잡으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집중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정부 주도의 계획과 업계의 움직임은 한국이 AI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막대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 강국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반도체뿐 아니라 AI의 두뇌가 될 데이터센터와 현실에서 AI를 구현할 피지컬 AI를 연결해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어느 나라도 전세계적으로 전체 AI 산업망을 독자적으로 완성하고 지배할 수 없다"며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선 공정하고 편견 없는 국제 협력을 포함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몇 달 동안 한국은 미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첨단 칩과 첨단 데이터센터는 사용자와 생산량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규모 없이 가치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8개의 한국 AI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혁신관을 꾸린 것을 거론하고 "글로벌 산업 협력의 맥락에서 한국의 다각화된 협력 계획에는 중국과의 실용적 교류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협력 파트너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은 한국의 AI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긍정적일 것"이라며 "AI 시대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든 경제에는 글로벌 혁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강력한 핵심 경쟁력을 양성하는 공동의 핵심 명제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적인 자세로 글로벌 자원을 수용하고 독립적인 혁신 역량을 보호하며 포괄적인 다자간 협력을 통해 탄력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 기사를 통해 "AI, 로봇, 바이오 등 이른바 '신신삼양(新新三樣)'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기회이기도 하다"며 "폐쇄는 필연적으로 도태되고 개방 혁신만이 미래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독점'을 추구하지 않고 누구를 배제할 의도가 없다"며 "장벽을 쌓아 불안해하기보다는 시대의 기회와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