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지지율 연일 최저치…자민당 "분위기 달라졌나" 불안
여성 일왕 차단·다카이치 對의회 태도 논란·물가대책 지연 등에 여론 악화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연이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지통신이 실시한 7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49.0%로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6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 자민당 간부는 지지통신에 "분위기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현직 각료는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황실전범과 강압적인 국회 운영"을 들었다.
지난 17일 참의원(상원)에서 가결된 황실전범 개정안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왕족 신분을 잃었던 옛 11개 왕가(방계 가문)의 남성 후손을 양자로 들일 수 있도록 했으며, 여성의 왕위 계승 가능성을 차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일왕에 대한 찬성률이 70%가 넘어 이번 개정안은 국민 여론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도 개정안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45%였다.
이에 대해 한 자민당 중견 참의원은 "국민이 기대하는 '여성 천황'(일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 예산위원회 출석에 소극적이고, 지난 15일 당수 토론에서 야당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견 의원은 "국민은 총리 관저나 여당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 대책 지연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직 자민당 각료는 "국민 생활에 필요한 정책보다 국기 훼손죄 등 정치적으로 호소하는 것만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다카이치 정권에 기대했던 것은 신속한 물가 대책이었으나, 그것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월 중의원 선거 공약대로 2년간 식료품 소비세율을 0%로 낮출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 자민당 관계자는 "소비세를 1%로 낮추는 식의 미온적인 대응으로는 지지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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