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파이, 日서 전쟁물자 조달' NYT 보도 직후 해당 장교 日 출국

요미우리신문 보도

이란과 러시아군이 운용 중인 자폭 드론 '샤헤드-136'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1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일본 내 러시아 스파이로 지목한 러시아군 참모본부 정보총국(GRU) 장교가 보도 직후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공안 관계자는 이 남성이 2024년 2월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며, 같은 달부터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도쿄 지점장을 맡다가 NYT 보도 직후 출국했다고 밝혔다.

NYT는 앞서 지난 12일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해 일본에 거점을 세우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군사 기술과 물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일본 도쿄에 정찰총국(GRU) 산하 비밀 정보조직 '제20국'을 두고 있는데, 서방 정보기관들은 GRU 소속 베테랑 장교 막심 블라디미로비치 필첸코프가 신분을 위장해 제20국의 도쿄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첸코프는 일본에서 러시아로 물품을 보내는 물류회사들과 관계를 맺고,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군의 무기 생산에 필요한 첨단 장비, 공작기계, 기타 부품을 은밀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드론·미사일 90%에 일본산 부품이 포함돼 있다고 추산하며, 일본의 기술이 밀수된 증거를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제공하고 수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고도 보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