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속 165㎞ '태풍 체험장' 인기…1년 만에 16만명 몰려
실제 태풍 수준 강풍·폭우 구현…'재난 체험' 확산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에서 가상 태풍과 돌발홍수 상황을 체험하며 재난 대응 능력을 기르는 훈련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저장성 지역신문 첸장완바오와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항저우의 '뤼싱 재난 시뮬레이션 훈련센터'에는 하루 1599위안(약 35만 원)을 내고 가상의 태풍과 돌발홍수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16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 훈련센터는 시속 최대 165㎞의 강풍과 인공 폭우를 통해 실제 태풍을 구현한다. 또 900톤의 물을 한꺼번에 방출해 산지 홍수를 재현한다.
별도 구역에서는 400톤의 물을 활용해 도심 침수 상황을 연출한다. 참가자들은 허벅지에서 어깨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을 걸으며 탈출 훈련을 받는다.
중국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현지 매체 기자들이 풍력 14급(한국 기상청 기준 '매우 강' 태풍 수준)의 위력을 체험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첸장완바오의 한 기자는 "빗방울이 고압의 물줄기처럼 몸을 때리며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한때는 물에 빠져 질식할 것 같은 공포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항저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전 씨는 로이터통신에 "최근 2년간 날씨가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실제 재난이 어느 정도인지 몸으로 느껴보면서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재난 체험시설의 인기는 기후변화로 극한기상이 늘어나면서 재난 대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이달 서북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최대 6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 평균인 3.8개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 동부 해안을 강타하면서 약 200만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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