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딥시크 이은 키미 쇼크…中관영지 "기술 봉쇄로 중국 못막아"

美 폐쇄형 모델과 차별화한 오픈웨이트 방식…'가성비' 주목
환구시보 "中 AI 모델,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사기 진작시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에서 문샷의 '키미 K3' 모델 홍보 부스. 2026.7.17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개발한 키미(Kimi) K3가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서방의 기술 봉쇄와 압박으로 중국을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논평에서 문샷AI의 키미 K3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을 거론하고 "중국의 초거대 모델이 오픈 소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주 공개된 키미 K3는 종합 성능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쟁 모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미 K3는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parameter, 학습데이터)를 갖춘 초거대 모델로, AI의 핵심 학습결과(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발자는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실행하거나 목적에 맞게 수정·활용할 수 있다. 폐쇄형 모델 중심의 미국 AI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최첨단 폐쇄형 모델, 칩 생태계, 인재 등 분야에서 여전히 뚜렷한 우위를 갖고 있다"며 "중국 AI가 조만간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기술 봉쇄를 확대할 구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AI 발전의 모든 단계는 착실하게 걸어온 것으로 그 가치는 다른 사람의 정의가 필요하지 않고 외부의 '찬양'에 의해 오도되어서 안된다"고 경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기술을 절취했다는 식의 소란은 이제 멈출 때가 됐다며 "키미 K3가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자체 개발한 기초 모델 구조와 일련의 과학적 모델 훈련 방법에 있는 것으로 단순하게 서양 모델을 복제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의 모델도 마찬가지로 전세계에 공개된 데이터를 다량으로 사용하고 있고, 여기에는 중국 콘텐츠도 포함하고 있다"며 중국이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분명한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키미 K3가 서구의 폐쇄 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이는 글로벌 오픈 소스 생태계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켰다"고 설명했다.

논평은 문샷AI가 오는 27일 이전에 키미 K3의 전체 모델 가중치를 발표하게 되면 전세계 개발자들이 다운로드, 배포, 2차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 모델 역량이 더 이상 소수의 회사만의 이익 도구가 아니라 각국 개발자들의 같은 출발점에 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딥시크, 즈푸, 문샷AI 등이 중국의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거대 모델의 끊임없는 기술 돌파는 서방의 봉쇄와 압박이 중국을 무너뜨리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 본토의 혁신 체인의 구축을 자극해 중국 기술이 '제한 속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자평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