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정선거' 주장에 중·러 "내정 간섭한 적 없다" 반박(종합)

중국 "터무니없는 주장'…러시아 "입증되지 않은 정보"
트럼프 "적대국 등이 美 선거 시설 침해 역량 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런던·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이지예 객원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개입 주장에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 대선에 관심도 없고 간섭한 적도 없다"며 일축했다.

린젠 대변인은 "미국 측의 관련 발언은 근거없이 지어낸 악의적 비방으로 이미 터무니없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중국 측은 항상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해왔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반대로, 누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전 세계 각국 정부, 기업, 일반 대중을 장기간 무차별적으로 감시하며 대규모로 다른 나라 시민의 데이터를 탈취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 측이 반성하고 이유 없이 중국을 비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중국을 문제 삼지 말고 중미 관계에 유리한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으며 누구도 우리 내정에 간섭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트럼프)은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인용하고 있다"며 과거 미국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적대국과 비국가 행위자들이 미국 선거 기반시설을 침해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2020년 미 대선 전후 유권자 정보 2억2000만 건을 불법 탈취하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유리한 불법 투표용지 제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