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냥한 시진핑 "AI 분야서 국가 안보 개념 확대 반대"

中주도 글로벌 AI 거버넌스 강조…"사람이 중심 돼야"
"AI 분야 불공정 초래 않아야"…5년간 AI 프로그램 5000개 운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7.17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자국의 안보를 다른 나라의 안보보다 우선시하는 행위에 대해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중국 주도의 AI 질서 확립 의지를 밝혔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6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처음 개최된 이 행사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의 공동 구축'을 주제로 연설하고 "전세계 AI 기술 혁신이 전례없이 활발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거대한 기회와 동시에 관리 분야에서의 도전에 직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이 사람을 중심으로 하고 선(善)을 지향하는 이념을 견지해 AI가 공동 번영을 촉진하고 공동 안보를 유지하는 중요한 힘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개방과 상생을 견지하고 혁신 발전을 추진 ▲위험 인식을 강화해 안전과 통제를 보장 ▲포용과 융합을 장려해 문명간 상호 학습 촉진 ▲협력을 장려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제시 등 4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오픈 소스 개방과 협력을 공유해 AI 기술 혁신, 산업 발전, 산업화를 전면적으로 촉진하고 전통 산업의 개조 및 업그레이드, 신흥 산업의 육성 및 확대, 미래 산업을 선제적으로 배치해 AI가 다양한 산업에 힘을 실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갖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중시해 남용과 악용을 방지하며 AI가 항상 인간의 통제 하에 있도록 해야 한다"며 "AI 분야에서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자국의 안보를 다른 나라의 안보보다 우선시하는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기술이 인류 사회에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디지털 지능 격차를 해소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해 AI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적 불공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은 AI 분야에서 항상 국제 공공재의 제공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상하이에서 설립된 세계 인공지능 협력기구(WAICO)를 거론하고 "이는 국제사회를 단결하고 AI 발전과 거버넌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글로벌 AI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5000개의 AI 특별 연수 및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의 기상 지능 경보 프로그램인 '마쭈'가 30개국에 적용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