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태풍에 고립된 대학생 등 6000명 구한 '노아의 방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돼 6000명을 10여시간 만에 구조한 '구조 항공모함'이 화제다.
17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광시장족자치구 구이강시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 일대가 침수되면서 교사와 학생 6000여명이 고립됐다.
이들이 고립된 지역 중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7m에 달할 정도로 매우 위험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 중국 구조 당국은 접이식 부교 형태의 모듈식 바지선 3척을 긴급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해당 바지선의 길이는 약 60m, 폭은 8m 규모로 한 번에 최대 60만t을 적재할 수 있다. 탑승 인원을 기준으로는 최대 500여명을 태울 수 있다고 한다. 자체 동력을 갖춰 많은 인원을 태운 상태에서도 시속 약 10.8km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모듈식으로 설계돼 10분 만에 구조선 형태로 펼쳐져 즉시 구조 작업에 투입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구조당국은 이를 투입해 20시간도 채 안 된 시간 동안 6000명 이상의 교사와 학생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홍수로 인해 3일간 학교에 고립되어 있던 한 학생은 현지 언론에 "집에 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배를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바지선을 투입해 수천 명의 이재민을 구조한 영상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구조항모가 떴다", "생명을 구한 노아의 방주"라는 고무적 반응이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그룹 산하의 안넝그룹이 제작한 이 바지선은 지난 2016년엔 안후이성 츠저우 붕괴 현장에, 2021년과 2022년엔 허난성 재난 현장과 지진 현장에 각각 투입된 '경력직'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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